糧書糧言

그녀의 행복지수 ‘사천칠백오십 원’

position 2006. 8. 11. 09:51

그녀의 행복지수사천칠백오십 원

 

동건 아나운서가 진행하는11 만납시다!”니까 꽤 오래 전이었습니다. 그 소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생김새의 소녀였습니다. 아마도 성실하게 사는 소녀 가 장 이라 토크쇼에 초대되어진 모양입니다. 소녀는 병든 할머니와 어린 남동생과 함께 산 동네에 산다고 했습니다. 소녀의 아버지는 소녀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고, 그런 얼마 후 어머니가 집을 나가셨다고 합니다. 그 소녀의 이름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소녀는 자신 도 남들처럼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조심스럽게 했습니다.

  김동건씨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느냐고 그 소녀에게 물었습니다. 소녀는 동생과 함 께 어린이 대공원에 가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평소에 타보고 싶은 바이킹이란 놀이기구 도 타고 싶다고 얼굴을 붉히며 말했습니다. 김동건씨의 눈이 붉어지며 그 비용을 자신이 낼 테니 얼마면 되겠냐고 소녀에게 물었습니다.

  소녀는 의외의 제안에 조금 생각에 잠기는 듯 했습니다. 소녀는 조심스럽게 4,750원이 라고 상세한 사용처를 밝혔습니다. 입장료, 아이스크림, 바이킹요금, 대공원까지의 버스 요금…. 텔레비전을 보며 속으로 십만 원쯤 생각했던 나는 조그맣게바보바보바 보라고 읊조렸습니다.

  지금은 크리스마스도 오월도 연말연시도 아닙니다. 하지만 주변에는 우리가 상상도 못하는 액수로 한 달을 생활하는 소년소녀 가장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백스물 두 가지의 핑계를 대며 그들을 돕는 걸 망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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