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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기업은 새로운 종류의 창업이다.
과거에는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나 홀로' 기업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기술 인프라가 최근에야 등장했기 때문이다. 향후 이러한
'나 홀로' 기업들의 전망도 아주 밝다.
'나 홀로' 기업은 단일 조직으로 대개 1명에서 6명에 이르는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운영된다. 이 기업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두드러진 특징을 갖는다.
첫째, 대부분의 '나 홀로'
기업은 최소의 투자를 통해 사외 주주 없이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설립자가 소유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사업 운영에 대한 통제력을 전부
가지고 있다. 최소의 투자로 출발한다는 의미는 상당기간 후에야 비로소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는 것이 아니라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고객 창출,
수익 창출의 현금흐름을 유도하기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나 홀로' 기업은 프리랜서나 프리에이전트.
계약직 근로자와 전혀 별개의 개념은 아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프리랜서의 수입은 시간당 임금이나 일당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나
홀로' 기업의 설립자는 반대로 자신이 직접 일을 하지 못하는 동안에도 기업이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전자의 잠재
수입은 활용 가능한 시간의 양에 제약을 받지만, 후자의 경우 가능한 최대한의 부가가치를 포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점이다.
셋째, '나 홀로' 기업은 차입과 아웃소싱을 최대한 활용한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나 홀로 기업의 설립자들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만 집중하고, 그 밖의 다른 모든 분야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활용하여 아웃소싱하려 한다. 시스템이 잘 만들어질수록
아웃소싱의 범위는 더욱 더 확대된다.
넷째, '나 홀로' 기업에는 포커스가 있다. 즉 자신의 전문 특화 영역 외의
일은 아예 체질적으로 피한다. '나 홀로' 기업은 다른 사람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아웃소싱 하려는 마음가짐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
'나 홀로' 기업의 전체 운영 패러다임은 '철저한 반복가능성'이다. 즉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유지하고
이끌어내기 위해 아주 반복하기 쉬운 공식을 개발하는 것이다. '나 홀로' 기업은 다른 사람들도 이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여러 세대에
걸쳐 판매가 가능한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한 공식을 개발한다.
대부분의 '나 홀로' 기업들은 자신이나 지인들을 위해 일상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과정에서 최고의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찾아낸다. 다음의 사례를 예로 들 수 있다.
Mr. Trademark(www.mrtrademark.com)는 Joe Stahl이란 사람이 자신이 발행하던 정기간행물에 지적 재산권
문제가 발생하는 바람에 설립한 기업이다. 그는 돈을 내고 변호사를 고용하는 대신 스스로 상표권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했다. 이후 그는 다른
사람들도 이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을 깨닫고 똑같은 연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Speed Anywhere Inc.(www.speedanywhere.com)는 Bruce Judson 자신이 대학에서 가르치던 아이디어를
실험하기 위한 수단으로 설립했다. 이 기업은 곧 미국에서 가장 큰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업체 중 하나가 되었다. 이 기업은 사실 단 한명의
파트타임 직원만 두고 있는데, 그 직원은 바로 Bruce Judson 자신이다.
Health Plans Today(www.healthplanstoday.com) 역시 Bruce Judson이 설립했다. 설립한 지 불과
수 개월만에 이 기업은 인터넷을 통한 건강보험 서비스 가운데 가장 큰 시장점유업체 중 하나가 되었다. 이 기업에도 파트타임 직원이 한 명만
필요했다. 역시 그는 이번에도 기업의 설립자이자 소유주로써 1인 2역을 하고 있다.'나 홀로' 기업을 설립하는 사람은 가능한 많은
부분을 아웃소싱해서 고객에 대한 제품과 서비스의 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붓는다. 이는 획기적인 도약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인 개선의 효과가 결합됨으로써 달성되곤 한다. 기업가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고, 고객 반응을 테스트하고, 개선조치를 취하고,
기업이 계속 발전하도록 만든다. 자신의 비즈니스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나 홀로' 기업이
번성할 수 있는 이유이다.
세계 어느 곳이든 인터넷 선을 통해 공급될 수 있는 전문 서비스의 다양성과 깊이 또한 '나 홀로'
기업의 번성을 가능하게 만드는 동력이다. 온갖 종류의 주문형 비즈니스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에 제공하는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소프트웨어 및 그 기능을 임대 서비스하는 업체, 또는 그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된 것도 이 거대한 변화를 일으키는 데
일정 부분 기여를 했다. 대부분 '나 홀로' 기업은 ASP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자기 제품과 서비스에 즉각 포함시킴으로써 고객들은 어떤 것이 외부
공급자로부터 조달된 것이고, 어떤 것이 기업에서 직접 공급된 것인지를 알 수 없다.
ASP는 소규모 기업에 아주 이상적인
존재이다. 한 계통에 특화되고 집중되는 비즈니스에 있어, ASP는 상당한 수준의 비용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또한 '나 홀로' 기업들이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더욱이 확장성, 즉 값비싼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다수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현실을 보더라도, ASP는 수많은 '나 홀로' 기업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비즈니스 인프라를 제공해오고 있다.
ASP는 '나 홀로' 기업이 인프라 개발에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지 않는 대신, 고객 관계 구축을 전문화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한때
비즈니스에서 실무적인 업무를 처리하려면 스스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모든 것을 내부에서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오늘날 ASP 세대는 그럴
필요가 없다. 오늘날은 규격품으로 만들어져 있는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이용하는 것이 보다 용이해졌다. 게다가 ASP는 그 서비스를 끊임없이
향상시키고 있다. 만일 자신이 필요한 것을 60% 이상 처리해줄 수 있는 ASP를 발견하게 되면, 스스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지 말고 이를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ASP의 진보속도는 매우 빨라서 앞으로 1년 안에 같은 ASP가 기업의 니즈를 80% 충족해주고 거기서 다시 6개월
뒤에는 아마도 현재 니즈를 초과하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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