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폭포, 서화담과 더불어.. 스스로 '송도삼절'이라 불렀던 송도 기생 '황진이'.
자타가 공인하는 당대 최고의 기생 '황진이'에게 넘어가지 않았던 유일한 남자..
'서화담' 두 佳人(가인)의 대화가.. 선결에서 노니는 한 쌍의 봉황을 연상시킨다.
"제게 몸은 길과 같은것이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길을 걸으면서 뒷길을 버리고 온 것처럼 저는 한 걸음 한 걸음 제 몸을 버리고 여기 이르렀습니다. 사내들이 제 몸을 지나서 제 길로 갔듯이 저 역시 제 몸을 지나서 저의 길로 끊임없이 걸어왔습니다 길이 그렇듯 , 어느 누가 몸을 목적으로 삼으며 누가 몸을 소유할 수 있고, 어찌 몸에 담을 치겠습니까? 길이 그렇듯 몸 역시 우리 것이 아니지요. 단지 우리가 돌아가는 방법이지요." 서화담 "그렇구나, 그렇고 말고 , 네가 이렇듯, 쪽물같이 더 푸르게 살아 있는 줄 모르고, 유랑중에 쓰러져 죽었다는 소문이 송도에 파다하다.
삶을 잃고도 살아 있는 유령들이 이 나라에 가득하다. 네가 쉽사리 죽지 않은 것은, 네가 가진 길의 힘일 것이다. 너는 밀고 또 밀려 늘 새로운 몸으로 새로운 길을 밟지 않느냐, 네 몸이 그리 정직하고 깊으니 ,네 삶의 길도 멀리 멀리 펼쳐져 너를 부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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