糧書糧言

주식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최고의 주식 30

position 2006. 3. 22. 09:54

주식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최고의 주식 30

 

(김대중 지음/원앤원북스/2006년 1월/411쪽/15,000원)

 

책 소개

저자는 오랜 증권 경험과 과학적 분석을 통해 주식 시장이 약세일 때에도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주식, 10년을 보유하고 있어도 꾸준히 상승할 수 있는 주식, 은행의 이자 못지않은 배당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식 등 주식 초보자들이 믿고 투자할만한 최고의 주식만을 골라냈다.

 

타이거포럼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기업의 안정성, 수익성, 성장성 등의 엄격한 기준을 바탕으로 30개 종목을 엄선했으며, 각 업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고찰하고 각 개별 기업의 재무제표, 투자지표, 향후 예상 실적 및 미래 가치, 투자 포인트, 투자 유의점 등을 꼼꼼하게 분석해놓아 투자지표로 손색이 없다.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해 어떤 주식을 사야 할지 막막한 사람, 직접 투자를 하고 싶은데 어느 종목에 투자해야 할지 망설이는 사람, 펀드에 가입하려는데 어떤 펀드에 돈을 묻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투자의 해답을 알려주는 명쾌하고도 실질적인 지침서이다.

 

저자 김대중 

고려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한 후 1989년 대신증권에 입사하면서 금융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1994년 교보증권으로 옮겨 광명지점장, 상계지점장, 해외벤치마크팀장, 자산관리영업지원부장을 역임했다. 투신마케팅부에 있으면서 일본 다이와증권 투자신탁 연수를 받았으며, 굿세이닷컴의 베스트 지점장으로 2회 연속 선정된 바 있다. 해외벤치마크팀을 맡아 증권사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하기 위하여 일본과 미국의 선진금융시장을 답사하기도 했다. 매일경제신문 한국경제신문을 비롯한 각종 일간지와 이코노미스트 시사저널을 비롯한 주간지, 신동아 우먼센스를 비롯한 각종 월간지에 재테크 관련 글을 기고했으며, 고정 칼럼을 연재했다. MBC 아주 특별한 아침, KBS 황금의 시간, SBS 오픈 스튜디오, MBN 좌담회, YTN 뉴스와이드 등 각종 방송에도 70여 차례 출연했다.

 

저서로는 베스트셀러 나의 꿈 10억 만들기(대만, 중국 수출), 난 은행적금보다 주식저축이 더 좋다를 비롯해대한민국 재테크사, 실전에 바로 써먹는 코스닥투자 200문 200답, 10억을 만든 사람들의 돈 IQ·EQ(대만 수출), 한국부자들의 주식투자 X-파일, 유쾌 상쾌 주식카페, 악수한 사람을 놓치지 마라 등이 있다.

 

차례

지은이의 말 _ 주식 투자는 최고의 자산 증식 수단이다

 

1부 변화하는 대한민국 주식 시장의 흐름을 알자

1장 과거 1,000포인트 시대를 통해 미래를 보자

1989년의 1,000포인트 _ 4일 천하

1994~1995년의 1,000포인트 _ 기업 실적 호전

1999년의 1,000포인트 _ 외환위기 이후 찾아온 기회

2005년의 1,000포인트 돌파 _ 이번에는 다르다

 

2장 과거와 달리 1,000포인트 시대가 안정적으로 지속되는 이유 9가지

투기거래에서 건전한 투자로

기술적 분석에서 기본적 분석으로

묻지마 투자에서 가치 투자로

시세차익 투자에서 배당 투자로

단기 투자에서 장기 투자로

부채 기업에서 자산 기업으로

몰빵 투자에서 포트폴리오 투자로

거치식 투자에서 적립식 투자로

직접 투자에서 간접 투자로

 

3장 왜 우리는 30개 종목에 주목하는가

이런 주식이 향후 주식 시장을 이끈다

대한민국 대표 종목 30선, 어떻게 선정했나?

30개 대표 종목, 언제 사고 팔아야 돈 되는가?

대표 종목 30선, 이렇게 활용하면 돈 번다

 

2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식 30

1장 대한민국과 함께 가는 기업

현대자동차 _ 세계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강자

삼성전자 _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우량 주식

포스코 _ 세계 철강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기업

SK텔레콤 _ 최고의 디지털 멀티미디어 사업자

LG화학 _ 성장 원동력이 충만한 기업

 

2장 주주와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

제일모직 _ 향후 계단식 상승이 기대되는 우량주

대림산업 _ 주주 친화 정책이 돋보이는 기업

CJ(주) _ 국내 최대 생활문화 선도 기업

LG생활건강 _ 선택과 집중에 탁월한 기업

신도리코 _ 장기적으로 유망한 배당 투자 종목

 

3장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기업

LG필립스LCD _ 전 세계 LCD패널 시장을 장악한 선두 업체

두산중공업 _ 본격적인 고성장에 진입한 기업

현대모비스 _ 현대차 그룹의 지주회사

호남석유화학 _ 포트폴리오 구성시 자산주로서 적격인 회사

강원랜드 _ 카지노에서 가족형 관광 단지로 탈바꿈

4장 우리 주변에서 늘 함께하는 기업

신한금융지주 _ 금융지주의 틀을 완성한 금융권 리딩 기업

SK _ 고유가 시대 최고의 수혜주

SBS _ 광고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

GS홈쇼핑 _ 유통업의 강력한 선두 주자

삼성화재 _ 국내 최고의 손해보험 회사

 

5장 탄탄한 내수주의 명품 기업

하이트맥주 _ 국내 최대의 독보적인 주류 기업

신세계 _ 세계로 도약하는 국내 최고의 유통 기업

태평양 _ 흔들림 없는 31년 연속 흑자 기업

오리온 _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성공적인 변신

농심 _ 라면·스낵 부문 국내 1위 업체

 

6장 숨은 진주같이 빛을 발할 기업

한국타이어 _ 수익성과 성장성이 돋보이는 기업

대교 _ 브랜드 가치 높은 국내 최대의 학습지 기업

유한양행 _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기업 이미지

한일시멘트 _ 튼튼한 재무 구조가 돋보이는 회사

에스원 _ 안전의식 증가의 최대 수혜주

 

주석 및 참고자료


주식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최고의 주식 30

 

1부 변화하는 대한민국 주식 시장의 흐름을 알자

1. 과거 1,000포인트 시대를 통해 미래를 보자

1989년의 1,000포인트 _ 4일 천하

1980년대 후반의 주가 상승은 달러화의 약세, 저유가, 저금리 등 이른바 3저 현상에 기인한 바 크다. 1985년 플라자 합의로 달러화의 약세가 진행되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일본과 경쟁 관계에 있던 우리나라의 전자 제품, 자동차 등의 산업은 수출을 크게 늘릴 수 있었고 이는 각 기업의 실적을 크게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163.37포인트로 납회를 마감했던 1985년의 주가는 이듬해 272.61, 1987년에는 525.11, 1988년에는 907.20포인트로 매년 2배 가까이 상승했다. 1989년 3월 11일, 1,003.31포인트로 종가를 마감하면서 드디어 지수 네 자리 시대를 사상 처음으로 열었다. 하지만 4월 6일 982.65포인트로 종가를 마감하면서 최초의 1,000포인트 시대는 4일 천하(영업일수 기준)로 막을 내렸다. 주가가 이렇게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물론 악화된 경제 상황 때문이었다. 또한 민주화 분위기 속에 임금도 많이 상승했는데 이는 기업 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989년 이후 주가가 큰 폭의 하락을 보인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주식 공급의 폭발적인 확대가 주범이었다. 1988년에는 상장 회사 수가 502개사로 늘어났고, 주가가 1,000포인트를 돌파한 1989년에는 한 해 동안에만 무려 124개사가 증가해 총 상장 회사 수는 669개사로 크게 늘어났다. 급격하게 늘어난 기업공개로 주식의 공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신규종목으로 증권 시장에 공급된 주식뿐만 아니라 이미 상장돼 있던 기업들의 유무상 증자도 잇따랐다. 여기에 기업들의 물타기가 병행되면서 기업들의 주당 가치가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결국 투자자들에게 외면당했고 증시의 붕괴로까지 이어졌다.

 

1994~1995년의 1,000포인트 _ 기업 실적 호전

1994년도의 1,000포인트 시대는 3개월에 걸친 제법 긴 기간이었다. 이때의 주가 상승은 반도체 특수에 따른 기업 실적 호전 때문이었다. PC 경기의 대 호황으로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급증했고 엔화의 강세로 미국의 PC 업체들은 우리나라에 주문을 집중했다. 하지만 경기가 꺾이기 시작하면서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1996년에는 무려 237억 달러의 경상수지가 적자였다. 반도체, 철강 같은 수출 주력 제품들의 수출 단가 하락에 따른 수출 부진이 그 이유였다. 1991~1993년에 6%대에 불과하던 상장주식 수의 증가율은 1994년에는 19.5%, 1995년에는 10.6%, 1996년에는 13.0% 증가했다. 이렇게 늘어난 상장 주식 수는 고스란히 공급의 증가로 이어졌고 이는 결국 주가가 하락하는 요인이 됐다.

 

1999년의 1,000포인트 _ 외환위기 이후 찾아온 기회

1999년 7, 11, 12월의 주가 1,000포인트 시대는 외환위기 이후 죽다 살아난 한국 경제의 저력이었다.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은 바로 환율 때문이었다. 또한 20%에 육박했던 금리가 한 자리수로 떨어지면서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은 그만큼 줄어들었고 이는 고스란히 순이익으로 연결됐다. 세계 경기가 호조세를 보인 것도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서 반도체, 자동차 등의 수출 물량이 들었고 이는 경상수지 흑자로 이어졌다. 하지만 과다하게 늘어난 기업들의 증자로 결국은 물량 공급 확대에 따른 주가 하락이라는 과거의 실수를 답습했다.

 

당시 정부는 대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을 위해 부채 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게 했다. 하지만 일부 대기업들은 부채를 줄이기보다는 자기자본을 늘려서 부채 비율을 200% 이하로 낮췄다. 당시 대기업들의 자본금 증가 상황이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예가 현대종합상사다. 현대종합상사는 1997년 744억 원의 자본금이 1999년 3천606억 원으로 무려 3.9배나 증가했다.

 

2005년의 1,000포인트 돌파 _ 이번에는 다르다

앞에서 보았듯이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어설 때마다 고질적으로 기업공개와 유무상 증자가 이어졌고, 이렇게 늘어난 물량들은 고스란히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2005년도의 1,000포인트 돌파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이제 더 이상 공급 확대에 따른 물량 공급은 없으리라는 점에 기인한다. 왜냐하면 기업들이 이미 부채 비율을 충분히 맞출 만큼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외환위기 이후 불투명한 기업의 경영 구조가 점차 투명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증시에 호의적인 시각을 가지게 됐다. 한편 2005년 12월부터 도입된 퇴직 연금제는 간접 투자의 활성화로 이어져 증권 시장의 체질 개선은 물론 든든한 뒷받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 과거와 달리 1,000포인트 시대가 안정적으로 지속되는 이유 9가지

투기거래에서 건전한 투자로 : 주식 시장을 투자로 접근하면 무리수를 두지 않게 되고 합리적인 수익의 폭을 추구하게 된다. 또한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리기 위해 한 종목에 집중하는 우를 범하지 않고 적절하게 종목을 나누어 분산하는 현명함을 깨닫게 된다. 주가가 상승 국면에 있다가도 단기간 미수금이 과도하게 늘어나면 주가는 여지없이 하락 과정을 거친다. 혹은 특정 종목에 과도한 신용 거래가 몰리면 주가는 하락한다. 이렇게 주가가 하락 과정을 거치면서 미수금이 다시 하락하고 신용거래가 줄면 주가는 조정세를 마무리하고 다시 상승하곤 한다. 현명한 투자자들은 이러한 증시 주변 자금의 메커니즘을 깨닫고 자신의 투자 범위를 벗어난 미수거래와 신용거래를 자제하는 성숙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기술적 분석에서 기본적 분석으로 : 기술적 분석은 주가와 거래량의 과거 흐름을 분석해 미래 주가를 예측하는 반면, 기본적 분석은 기업의 내재 가치를 분석해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는 방법이다. 즉 기본적 분석은 시장에서 형성되는 주식의 가격은 기업의 내재 가치에 회귀하기 때문에 내재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은 매수하고 고평가된 주식은 매도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말한다. 물론 기술적 분석도 엄연히 주가를 예측하는 한 방법이기 때문에 경시할 필요는 전혀 없다. 다만 기술적 분석에 심취해 마치 기술적 분석이 주가 예측의 전부인 양 기본적 분석을 멀리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묻지마 투자에서 가치 투자로 : 실제로 가치 투자가 정착되기 이전까지 우리나라의 증권 시장은 큰손에 의한 작전이 공공연히 이뤄졌다. 또한 시장의 움직임에 편승한 묻지마 투자가 극성을 부렸다. 개별종목에 의한 움직임보다는 업종의 움직임이 돋보이는 시장이었다. 가치 투자의 시작은 저PER 혁명이었다. PER이라고 하는 것은 주가수익 비율로,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것이다. EPS가 높다는 것은 한 주가 벌어들인 이익이 크다는 것이고, EPS가 낮다고 하는 것은 한 주가 벌어들인 이익이 작다는 것이다. 이제 투자자들은 경상이익 증가율이나 ROE(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수치)같은 수치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투자에 참고하고 있다.

 

시세차익 투자에서 배당 투자로 : 우리나라가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기 전까지 배당 투자가 투자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은 금리보다 월등히 낮은 배당 수익률 때문이었다. 그러나 10%에 육박하던 금리와 배당 수익률의 차이는 그 차가 점점 좁혀져 2004년의 경우에는 불과 1.69%에 불과했다. 이때 1.69%는 전체 상장 종목의 평균 배당 수익률이기 때문에 실제 고배당군이 속하는 기업들의 배당 수익률만을 따로 계산을 해보면 금리를 훨씬 넘어선다. 배당 투자가 은행 이자보다 더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세금이 없다는 점이다. 은행 이자는 소득세를 징수하지만 1년 이상 보유한 주식의 배당금은 소득세가 면제된다. 이러한 환경 변화로 주식을 단기간에 사고 팔아 그 차익을 노리던 투자에서 이제는 연말 배당을 노리는 투자 형태로 바뀌고 있다.

 

단기 투자에서 장기 투자로 : 장기 투자의 좋은 점은 그때그때 시황에 휩싸이지 않고 자신의 소신에 따라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대형 우량주의 경우에는 주가가 쉽게 올라가지 않는 것같이 보인다. 저가 소형주의 경우는 가격 탄력이 뛰어나서 그 상승폭이 놀라울 정도로 높은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한 것은 안정성에 투자한 방식이 긴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큰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많고, 수익성에 투자한 방식이 긴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손실을 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장기 투자는 긴 기간 투자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우량주를 선택하는 것은 필수다. 다행히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덩치도 커지고 있어 장기 투자에 호의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부채 기업에서 자산 기업으로 : 1994년 1,000포인트를 돌파할 당시만 해도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은 그다지 좋은 점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2005년 1,000포인트 시대의 개막은 여러 면에서 그때와 대비된다. 일단 부채 비율이 많이 줄어들었다. 217%의 부채 비율을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27%로 감소했고, 현대자동차는 336%에서 83%로 감소했다. 부채 비율이 500%를 넘던 현대모비스는 2004년 말 현재 99%의 부채 비율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부채 중심의 기업들이 자산 중심의 기업으로 변화하는 추세는 분명 바람직한 일이다.

 

몰빵 투자에서 포트폴리오 투자로 : 한 종목에 집중 투자해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지만, 이는 다량의 리스크에 노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어느 한 종목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큰 손실도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라도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합주가지수가 1,138.75포인트로 마감됐던 1994년 11월 8일에 삼성전자를 매수했다면, 종합주가지수가 1,118.83포인트로 마감됐던 2005년 8월 2일에 무려 331%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대표적인 증권주인 대우증권에 투자했다면 72%의 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다.

 

거치식 투자에서 적립식 투자로 : 적립식 투자로 증시에 유입되는 돈이 중요한 이유는 질적으로 매우 우수한 자금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는 한국 경제를 믿고 꾸준히 투자해나가겠다는 장기성 자금이다. 적립식의 장점은 역시 코스트 에버리징 효과(cost averaging effect)에 있다. 주가가 상승해 매수 단가가 높을 때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량의 주식을 매수하고, 반대로 주가가 하락해 매수 단가가 낮을 때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수량의 주식을 매수한다. 결국 전체 평균 매입 단가는 산술평균이 아닌 가중평균으로 낮아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적립식 펀드는 펀드 자체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데다가 매달 입금 시기가 분산돼 자연스럽게 분산 투자의 원칙과 분할 매수의 원칙이 이뤄진다.

 

직접 투자에서 간접 투자로 : 직접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감소는 수치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직접 투자를 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1999년 418만 명이었으나 2004년 말에는 378만 명으로 감소했다. 상장 주식 보유 비중도 1996년의 34.3%에서 2005년 5월 말에는 17.7%로 줄어들었다.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데 비해 기관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에서 출금한 돈을 간접 투자 상품으로 입금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 투자자들이 간접 투자를 선호하게 된 것은 그동안의 투기적 거래, 단기매매, 묻지마 투자가 정석 투자로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3장 왜 우리는 30개 종목에 주목하는가

이런 주식이 향후 주식 시장을 이끈다

일반적으로 주가라고 하는 것은 그 기업의 안정성수익성성장성이 어우러져서 결정된다. 주가가 높다고 하는 것은 해당 기업의 안정성이 담보돼 있고 수익도 많이 내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저가주를 산다는 것은 부도 위험이 있는 기업이나 적자 기업, 혹은 사양 산업의 주식을 산다는 것이다. 이런 종목을 사서 수익을 기대하기란 힘들다.

 

개인 투자자들은 종목을 선정할 때 반드시 기준을 설정해두어야 한다. 어떤 기준에 의해 종목을 선정해야 하는지,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지, 어떤 유의점이 있는지를 미리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30개 대표 종목, 언제 사고 팔아야 돈 되는가?

여기서 추천하는 30개 종목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목들이라고 판단해 선정한 것들이다. 따라서 이 종목들은 매수하고 보유하는 전략, 즉 바이 앤 홀드(buy&hold) 전략을 펼치기에 무리가 없을 것이다. 만약 목돈이 없다면 매달 얼마의 돈을 투입해 꾸준히 주식을 사 모으는 적립식 투자를 권한다. 적립식 투자는 자연스럽게 기간에 대한 분산 투자가 이뤄지는 장점도 있다.

 

물론 짧은 기간일지라도 고점에서 주식을 팔고 지점에서 다시 주식을 사면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호사가들의 입담이다. 정확한 고점과 저점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괜히 주식을 팔았다가 물량만 빼앗기는 꼴이 되기 쉽기 때문에 바이 앤 홀드가 효율적인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주식 시장 자체가 장기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전제를 깔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현재 1,000포인트를 돌파하고, 2005년 12월 1일에는 1,300선마저 넘었다. 미국의 경우를 돌이켜 볼 때 10년 뒤, 20년 뒤 우리나라의 주가도 10,000포인트까지 간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상상만은 아닐 것이다.

 

*  *  *

 

(유망종목 30선 표 - 다음 페이지 참조)

 

 

2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식 30

1. 대한민국과 함께 가는 기업

현대자동차 _ 세계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강자 : 현대자동차는 내수 시장 점유율 48.9%를 차지하는 국내 1위의 자동차 업체다. 1980년대 후반 독자적으로 엔진을 개발해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70% 이상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 자동차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품질 면에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몇 년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오면서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은 GM포드도요타르노닛산폭스바겐다임크라이슬러푸조에 이어 세계 8대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했다.

 

과거의 현대자동차는 금융 계열사인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로 인한 지분법 평가 손실이 컸다. 하지만 부실 자산의 대대적인 정리로 말미암아 금융 자회사의 수익성은 2005년부터 회복됐다. 현대자동차의 2007년도 순 현금액은 9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러한 잉여 현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향후 현대자동차의 주요 과제인데, 결국 금융 자회사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금융 자회사의 성장은 현대자동차의 지분법 이익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리고 현대자동차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우량 회사이기 때문에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우선순위에서 항상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여기에 주주 가치 증대를 위한 자사주 매입까지 이뤄지고 있어 투자 매력은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삼성전자 _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우량 주식 : 삼성전자는 순이익 규모 10조 원이 넘는 대한민국의 대표 주식이자 최우량 주식이다.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앞으로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특성 중 하나는 각 사업군의 균형 있는 발전에 있다. 매출을 보더라도 반도체, TFT-LCD, 정보통신, 디지털미디어 및 생활가전의 네 부분에서 비교적 균형 있게 나타난다. 또한 삼성전자의 최대 장점은 신용등급의 안정성이다. 2004년 7월 미국의 대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는 삼성전자의 외화 표시 장기채권 신용등급을 A3에서 A1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인 A3보다 2단계나 더 높은 것이다.

 

삼성이라는 이름이 주는 브랜드 가치도 막강하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은 그 브랜드 가치 때문에 세계 시장과 국내 시장에서 우수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액면가는 현재 5천 원인데, 주가가 100만 원이 넘으면 500원으로 액면분할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액면분할이 이루어지면 주가 탄력은 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삼성전자의 위상은 휴대전화와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는 15% 내외의 마진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50%에 근접하는 영업 이익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 주주와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

제일모직 _ 향후 계단식 상승이 기대되는 우량주 : 제일모직은 모직 회사가 아니라 화학 회사다. 제일모직의 매출은 케미컬, 패션, 전자 재료의 세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케미컬의 매출 비중이 50%를 넘는다. 제일모직이 탄생할 당시 제일모직의 모든 것이었던 직물은 현재 중국 등 저임금 생산국들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제일모직은 직물 사업을 꾸준히 정리하고 있는 중이다. 향후 제일모직의 위상은 케미컬 부문에서 전재 재료와 패션 부문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업부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2004년 43%에서 2005년에는 50%, 2006년에는 55%로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15% 안팎의 영업 이익률을 유지하는 가운데 연간 30~40%의 외향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강력한 그룹 내의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는 점도 제일모직의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요소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에 대한 매출은 2001년 401억 원에서 2004년 1천594억 원으로 증가했다. 기본적으로 삼성그룹 차원의 전자 소재 수직 계열화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으며, 제일모직이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따라서 반도체 재료 및 LCD 소재를 중심으로 한 제일모직의 신제품 출시는 계속될 것이다.

 

제일모직은 우량주의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으면서도 주가의 움직임이 매우 완만해 투자자들에게 답답증을 유발시킬 정도였다. 각 기관의 펀드 매니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식이면서도 주가는 늘 1만2천~1만8천 원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때는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기도 했지만 2005년 하반기 일차적인 주가 레벨업으로 다시 한 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전자 재료 부문이 본격적으로 성장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건전한 재무 구조로 기업의 안정성이 보장된 상태에서 이제 성장성까지 부각된 제일모직의 주가는 향후 계단식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CJ(주) _ 국내 최대 생활문화 선도 기업 : CJ(주)는 제일제당이라는 이름으로 1953년에 설립됐다. 당시 제일제당은 삼성그룹 내 최초의 제조업이기도 했다. 이후 1993년 삼성 그룹과의 분리를 선언하고 1997년 공식적으로 분리를 완료했다. CJ(주)의 브랜드 가치는 1조 1천498억 원으로, 국내 10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내수관련 제조업으로는 가장 높은 브랜드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CJ그룹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신유통, 식품, 생명공학의 4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CJ(주)가 있다. 이 네 부문은 모두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CJ(주)는 단순한 식품 회사에 그치지 않고 명실상부한 생활문화 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바로 이 점이 CJ(주)가 향후 투자 유망 종목으로 부각되는 이유다.

 

CJ(주)가 보유하고 있는 투자유가증권의 가치도 무시 못할 수준이다. 특히 최우량 기업으로 손꼽히는 삼성생명 주식을 190만 주나 보유하고 있다. 190만 주의 취득 원가는 15억 4천만 원으로, 주당 가격은 809원에 불과하다. 삼성생명의 주가는 비상장이라 정확한 수치는 나타나지 않지만, 대략 27만~33만 원으로 추정된다. 만일 삼성자동차 처리를 위해 채권단에 양도하면서 평가받은 70만 원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 차익은 더욱더 늘어날 것이다.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하는 경우에는 매년 삼성생명으로부터 배당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 2004년도에 삼성생명으로부터 지급 받은 배당금은 29억 원에 달한다. 삼성그룹과 CJ(주)의 공식적인 관계는 이미 끝나 주식 매각에 아무런 제한이 없으며, 신한생명의 상장을 계기로 삼성생명의 상장도 예상보다 빨리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3.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기업

LG필립스LCD _ 전 세계 LCD패널 시장을 장악한 선두 업체 : LG필립스LCD는 1998년부터 TFT-LCD 사업을 시작해 1999년 LG전자와 필립스전자 간의 합작이 이루어지면서 출발했다. 대형 모니터 수요 증가에 대응해 세계 최초로 2000년에 4세대 라인을 가동했고, 2002년에는 5세대 라인을, 2004년에는 6세대 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대형 TV 및 모니터용 LCD 패널 생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노트북 PC, 모니터는 물론 TV용 LCD 패널의 생산 체제를 완료했다. LG필립스LCD의 제품은 세계 시장에서 모니터 24.5%, 노트북용 24%, LCD TV 19.1%를 차지한다. LG필립스LCD의 2006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LCD 패널의 출하 면적 증가와 가격 안정, 생산성 개선에 따른 원가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2006년 예상 매출은 10조 6천억 원, 영업이익은 1조 7천억 원으로 2005년 실적보다 매출은 29%, 순이익은 430%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2006년은 미국이 세계 최초로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하는 해이다. 물론 기존의 아날로그 TV에 디지털 셋톱 박스를 설치하면 디지털 방송의 시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날로그 방송 중단을 계기로 TV를 교체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며, 특히 LCD TV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이 세계 TV 시장의 25% 이상을 차지한다고 볼 때 그 파급 효과는 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벨기에, 핀란드에 이어 2009년에는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이, 2011년에는 한국, 영국, 독일이, 2012년에는 일본이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할 예정이다. 따라서 LCD TV 시장은 향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게다가 2006년 2월에는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6월에는 월드컵, 12월에는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등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가 있는 점도 수요 증가 예상의 한 원인이다.

 

두산중공업 _ 본격적인 고성장에 진입한 기업 : 두산중공업은 1962년 설립됐으며, 2001년 3월 한국산업은행 및 한국전력의 보유 지분 매각으로 민영화가 이루어진 회사다. 그래서 회사 명칭도 예전의 한국중공업에서 두산중공업으로 바뀌었다. 두산중공업은 대표적인 고유가 수혜주다. 중동 국가들은 고유가로 오일 머니가 쌓이면 이를 발전, 건설, 석유화학 플랜트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2004년도에는 10억 달러의 담수 플랜트를 수주했으며 고유가가 진행된 2005년에는 2004년도의 수준을 능가했다. 두산중공업의 매출 구성은 발전 설비와 산업 설비가 주축을 이룬다. 이어 주단, 건설 분야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발전 설비와 산업 설비 분야는 향후 두산중공업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국내 기업들 중에서 비교적 양호한 대외 이미지를 과시하던 두산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두산중공업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산그룹 내분에 따른 비자금 수사가 장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지는 않는다. 주가의 불투명성은 단기적인 악재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두산중공업의 실질 가치는 본격적인 고성장에 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의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는 3년치에 해당되는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 2분기부터 급속한 증가를 나타내기 시작한 두산중공업의 수주는 2005년 11월 현재 8조 원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추가 발주가 예상되는 원자력 사업 부문이나 담수화 부문에서의 대규모 추가 수주도 가능해 보여 총 수주 잔고 규모는 9조 원 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4. 우리 주변에서 늘 함께하는 기업

신한금융지주 _ 금융지주의 틀을 완성한 금융권 리딩 기업 : 신한은행은 1982년 재일 동포들이 주축이 되어 자본금 250억 원과 3개의 영업점으로 출발했다. 1인당 효율성을 극대화 한 인사 시스템으로 조직의 비대화를 견제했으며 고객 응대와 마케팅, 지점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당시로서는 선구자적인 시도를 계속해왔다. 그 결과 창립 첫해를 제외하고는 지속적인 흑자를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2006년에는 조흥은행과 통합할 예정이다. 외환은행과 LG카드의 인수도 관심거리다. 신한금융지주는 외환은행과 LG카드의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만일 외환은행을 인수한다면 외환 업무 부문의 강화와 함께 자산 규모 214조 원으로 국민은행(179조 원), 우리지주(139조 원), 하나은행(83조 원)을 훨씬 앞지르는 국내 1위의 금융 그룹이 된다.

 

부실 기업들이 정상화됨에 따라 신한금융지주가 보유 중인 이들 기업의 주식으로부터 대규모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신한금융지주가 보유 중인 이들 기업의 주식은 하이닉스가 4천42만 주, LG카드가 959만 주, 현대건설이 553만 주, SK네트웍스가 2천 232만 주, 대우건설이 891만 주 등이다. 이 주식에서 적게는 100억 원에서 많게는 2천억 가까운 평가이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또한 신한생명은 2005년 3월 말 기준으로 총 자산이 4조 2천억 원인 생명보험사로, 신한생명이 신한금융지주로 편입됨에 따라 신한생명의 주주들은 신한생명 한 주당 신한금융지주 주식 0.4382주를 배정 받게 된다. 신한생명의 130만 명 보험 가입자와 신한지주의 1천 400만 명의 고객을 활용할 경우 IT 비용 절감과 교차 판매 등을 통해 한 해 400억 원의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신한금융지주는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모든 금융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는 점이 신한금융지주의 향후 최대 장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SBS _ 광고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 : 1991년 SBS가 개국하면서 우리나라 방송사는 공민영 체제를 형성했다. 1999년 국내 최초로 디지털 시험 방송을 실시한 SBS는 2001년 국내 최초로 디지털 본 방송을 시작했다. 디지털 방송의 등장에 따라 방송은 장기적으로 양방향화, 전자상거래와의 결합 등의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위성 방송의 실시와 위성 DMB 서비스, 지상파 DMB 서비스로 다매체다채널 시대의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기존의 지상파 방송으로서는 다양한 부가 서비스와 더불어 새로운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TV 광고 단가의 인상은 SBS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광고 단가는 2002년 1월 9.8% 상승한 이후 내수 경기 침체를 이유로 인상되지 않았다. 그러나 방송사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단가 인상의 필요성이 높아진데다 내수 경기도 회복 추이를 보이고 있어 10% 정도의 단가 인상이 예상된다. 그렇게 된다면 SBS의 2006년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1%로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방송사 광고 시장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제도들은 광고 총량제, 중간 광고, 간접 광고, 미디어 랩 등이다. 이 중 가장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미디어 랩이다. 미디어 랩의 도입은 프라임 타임에 대한 광고 집중과 광고비 인상을 가져옴으로써 방송사의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 탄탄한 내수주의 명품 기업

하이트맥주 _ 국내 최대의 독보적인 주류 기업 : 1933년 대일본맥주회사는 조선맥주주식회사를 설립했는데, 오늘날 하이트맥주의 전신이다. 우리나라의 맥주 시장은 2001년까지 하이트오비카스의 3파전이었으나 카스가 오비로 흡수되어 지금은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의 양사 경쟁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점유율은 하이트맥주가 58%를, 오비맥주가 42%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하이트맥주는 하이트 주조, 하이트 산업, 하이트 주정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있어 외형상 맥주, 소주, 위스키를 망라하는 종합주류업체의 사업 구도를 갖추고 있다. 각종 브랜드 자산 가치 평가에서도 하이트맥주는 주류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100% 보리로 만든 프라임 맥주와 국내 유일의 흑맥주인 스타우트 등 제품 고급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진로를 인수하여 재계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급상승했다. 2004년 3월 말 재계45위(공기업 제외)에서 3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하이트맥주가 진로 인수를 위해 지불해야 할 총 금액은 3조 4천 288억 원이었다. 이 중 1조 원은 하이트맥주가 사채를 발행해 진로에게 대여해주는 형태로, 나머지는 유상증자의 형태로 진로의 자본금으로 편입됐다. 1조 원의 사채는 초기에는 하이트맥주의 신용으로 조달됐지만 진로가 법정 관리를 벗어나면서 진로의 차입금으로 전환됐다.

진로가 자본 잠식에서 벗어나 법정 관리를 탈피하면서 경영권은 하이트맥주로 넘어오게 된다. 이는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가장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지역적으로 상이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곳에의 보완 역할이다. 진로와 하이트맥주는 종합 주류 도매상이라는 동일한 유통망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각각 약세를 보이는 지역에서 서로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비용의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진로를 인수함으로써 하이트맥주는 국내의 독보적인 주류 업체가 되어 인지도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마케팅비용은 필요 없을 것이고 이는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것이다.

 

오리온 _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성공적인 변신 : 오리온은 1956년 당시 국내 2위의 제과 업체인 풍국제과를 인수하면서 시작된 동양제과가 그 전신이다. 오리온의 가장 대표적인 품목은 초코파이다. 초코파이는 파이 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과 업계의 대표 제품이자 단일 품목으로,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러시아를 비롯해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유례 없는 인기를 끌며 세계인의 과자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건강 보조 및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의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소비 패턴의 다양화로 주 소비 계층이 유년층에서 청소년20대 등 청장년층으로 확대되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오리온의 본업인 제과 산업은 내수가 회복되고 원재료 가격의 안정 등이 담보된다면 안정적인 성장은 가능할 것이다. 신제품의 성공적인 출시가 매출과 수익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리온은 투자유가증권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45%에 이르고 경상이익에서 지분법 평가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 자회사의 지분 가치가 큰 회사다. 따라서 오리온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자회사들의 가치와 스포츠 토토의 발매액을 들 수 있다. 사실 오리온의 과자 산업은 매출의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추세로 큰 폭의 성장은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순이익의 증가는 예상해볼 수 있는데, 그 원인은 바로 오리온의 계열사에서 들어오는 수입 때문이다.

 

오리온의 자회사 중에서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회사는 미디어플렉스와 온미디어로, 2006년 상장이 예정돼 있다. 미디어플렉스는 극장 체인인 메가박스의 지분을 50% 보유하고 자체적으로 영화에 투자하고 배급하는 업체다. 온미디어는 국내 1위의 CATV 프로그램 공급 업체로서 6개의 SO와 4개 MPP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투니버스 채널을 통해 영업을 하고 있다. 온미디어는 향후 케이블 TV 광고 시장의 확대의 최대 수혜 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디지털 방송, DMB, IP TV 등의 시장 확대로 우수한 콘텐츠 사업자로서의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01년 처음 발매된 스포츠 토토는 2005년 10월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이 개정되어 발매 회차가 1천 회로 확대되었다. 발매 회차의 확대는 스포츠 토토의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며, 스포츠 토토의 흑자 전환은 오리온의 지분법 평가이익에도 일조할 것이다.

 

6. 숨은 진주같이 빛을 발할 기업

한국타이어 _ 수익성과 성장성이 돋보이는 기업 : 한국타이어는 매출 구성에서 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중 99.8%, 국내 시장 점유율 48%로 국내 1위의 타이어 제조 업체다. 한국타이어의 수출 비중은 70%에 달한다. 한국타이어는 품질 면에서도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1999년 아시아 최초로 미국 포드자동차에 타이어 공급을 시작했으며, 2000년에는 포드자동차로부터 품질인증서를 획득함으로써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어 2005년 한국타이어는 포드자동차로부터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어 다시 한 번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중국에서의 한국타이어 브랜드 가치가 점점 올라가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한국타이어는 중국 진출 4년만인 2003년에 미쉐린굿이어 등 세계적인 타이어 브랜드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실제로 중국의 승용차 4대 중 1대에는 한국타이어가 장착돼 있다.

 

한국타이어의 향후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다. 탄탄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 증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품 믹스 개선, 브랜드인지도 향상을 통한 단가 인상으로 수익성이 확보되고, 국내외 생산능력 확대가 향후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02년 399원을 기록했던 ESP는 2004년 1천 119원으로 증가했고 2007년에는 1천 829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2004년 1조 8천560억 원에서 2007년 2조 3천 420억 원으로 26%의 증가가 예상되는 데 비해, 순이익은 1천 660억 원에선 2천 620억 원으로 65%의 증가가 예상되어 매출액의 증가 속도보다 순이익의 증가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추정된다.

 

유한양행 _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기업 이미지 : 유한양행은 사회 사업가인 유일한 박사가 건강한 국민만이 잃었던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1926년 설립한 민족 기업이다. 유한양행은 제약 업계 최초의 기업공개로 자본과 경영을 분리했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종업원지주제 채택, 전문경영인제 등 선진 경영 기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유한양행의 이러한 좋은 이미지는 계량화하기 힘든 기업 가치로 평가되기도 한다. 유한양행은 그동안 탄탄한 종합병원 영업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을 해왔다. 반면 비교적 영업력이 미진했던 중소 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에 대한 영업은 제네릭 의약품을 통해 강화하고 있다.

 

2005년 6월 말 현재 유한양행의 매출 구성은 약품 사업부 71.4%, 유통사업부 9.5%, 해외 사업부 17%의 세 분야로 이루어져 있다. 약품사업부의 경우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이 7:3의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연평균 7% 수준의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유한킴벌리를 비롯한 우량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30%의 지분율을 보이는 유한킴벌리는 유한양행 총자산의 22%, 경상이익의 30%를 차지한다. 이 외에 유한화학, 유한메디카는 100%, 한국얀센은 30%, 유한크로락스는 5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1993년도부터 진행되고 있는 신약 레바넥스의 연구 개발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유한양행은 위염과 위궤양에 대한 신약 허가를 추가로 획득해 2006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레바넥스는 기존의 항궤양제를 대신할 차세대 항궤양제로 주목받고 있다. 투약 후 2시간 이내에 신속하게 pH가 상승하는 약효가 가장 큰 장점이다. 레바넥스의 국내 시장 규모는 3천억~4천억 원으로 추정된다. 레바넥스는 차별화 된 약효의 차세대 항궤양제로, 약효의 우수성과 잠재 시장 규모를 파악해볼 때 장기적으로는 유한양행의 차세대 대표 품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