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함을 위하여

[골프클리닉]나에게 적합한 드라이브는

position 2005. 6. 20. 17:08

▼질문▼

저는 신장 178cm 체중 80kg의 30대 후반의 골퍼입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드라이버는 캘러웨이 호크아이 10도이며 샤프트는 레귤러를 쓰고 있습니다.

평균 타수는 보기플레이어이며 드라이버 거리는 200-230야드 정도인데 특히 거리에 대한 욕심이 각별한것은 아니나 드라이버에도 샤프트의 강도 로프트각도 등 많은데 똑같은 스윙매커니즘에서 비거리를 낼수 있는 내 몸에 맞는 스펙은 어떤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만약 지금 쓰고 있는 드라이버사양이 맞지 않다면 특히

샤프트가 문제라면 리샤프트링이 가능한지도 궁금합니다.

▼답변▼

신장 178 cm, 체중 80 kg인 30대 후반의 골퍼로서, loft 10도인 레귤러 샤프트 드라이버를 사용하며, 평균 비거리는 200-230 야드 정도인 보기 플레이어라 하셨군요. 샤프트 길이는 몇 inch인지요? 동일한 브랜드라도 자국에서 판매하는 것과 해외 수출용은 샤프트 길이와 그립 굵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먼저 현재 사용 중인 드라이버가 정말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맞출 수 있습니다. 국내에도 적절한 가격으로 맞추어 주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연습장이나 안면이 있는 골프샵에 문의하면 알려 줄 것입니다.

세월이 지나면 몸 상태도 달라지고 채도 낡아질 것이므로, 가끔은 드라이버를 바꿀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의 채가 잘 안맞을 때가 아니라 잘 맞을 때 바꿔야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여하간, 브랜드에 따른 성능의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저마다 최신 기법으로 만들었다고 선전하므로, “기분의 차이” 정도가 아니겠습니까?

새로운 드라이버를 판매할 때마다 적당히 휘둘러도 잘 맞으며 비거리가 크게 향상된다고 과대 선전을 합니다. 그들의 선전대로라면, 누가 사용하더라도 모든 드라이버의 비거리가 300 야드는 훨씬 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동안 채나 공도 좋아지고 골프장도 좋아졌다지만, 미국 프로골퍼들의 평균 타수는 거의 향상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신형 드라이버가 출시될 때마다 바꾸러 오는 골퍼를 보고, 골프샵 주인이 이렇게 충고하더랍니다.

“사장님은 드라이버를 바꾸기보다는 몸을 바꾸셔야 할 것 같습니다.”

기성의 드라이버를 사용할 경우, 제작하거나 조립할 때 균형을 맞추었을 것이므로, 샤프트를 바꿔서 강도나 길이를 변경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헤드가 너무 가볍다고 생각될 경우에는 납 테이프를 붙여서 swing weight를 다소 조정하는 정도는 괜찮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드라이버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열거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그립 굵기: 손에 잘 맞아야 합니다. 손의 크기가 보통이라면 국내 판매용은 대개 무난할 것입니다. 외국 현지에서 구입할 때는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2) 샤프트 길이: 신장이 178 cm이므로, 길이 45-46 in가 무난할 것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샤프트가 길수록 정밀한 스윙이 어려워집니다.

(3) 샤프트 강도: 임팩트 때의 헤드 스피드가 아주 빠르면 스티프 샤프트가 좋겠지만, 30대 후반이므로 레귤러가 적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4) 로프트: 공의 이륙각도와 탄도가 너무 낮으면 각도가 큰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탄도는 티의 높이와 위치, 티와 공의 간격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기성 드라이버를 사용할 경우에는, 채마다 성능에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사용 중이거나 새로 장만한 드라이버의 성능을 빨리 파악하여, 여기에 맞추어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비거리 증가의 첫째 요건은 임팩트 때 sweet spot에 공이 접촉하는 것입니다. 채마다 sweet spot의 위치가 조금씩 다르므로, 이곳을 찾아내도록 합니다. 다음 요건은 임팩트 때의 헤드속도입니다. 다음으로는 임팩트 직후의 공과 헤드의 접촉시간입니다. 눈깜짝할 사이보다도 짧은 시간이지만, 이 접촉시간을 늘이려면, 임팩트 순간의 헤드속도보다 그 직후의 헤드속도가 빨라지는 감각의 스윙이라야 합니다.

언제나 즐거운 골프가 되시기를 !

이무기 reemk@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