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총사령관은 이렇게 말하고는 2시간 동안 생각할 시간을 주었다.
2시간 후, 그는 감옥 마당에 다시 나와 손이 묶이고, 눈가리개를 한 채, 총살대 앞에 서게 되었다. 사령관이 물었다. “어느 쪽을 선택하겠나?”
“저 검은 문을 열면 어떤 일이 생길지 도저히 모르겠소. 어쩌면 더 끔찍한 운명이 날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지…. 안돼… 안돼… 차라리 총살형을 택하겠소.”
이윽고 총사령관의 사형집행 명령이 떨어지고 발표가 시작되었다. 사형수는 땅에 쓰러져 죽었다.
이때 사형장을 정리하던 한 보조원이 감옥을 나가면서 총사령관에게 물었다.
“사령관님, 저 문 뒤에 뭐가 있었습니까.”
사령관은 무표정하게 대답했다.
“자유.”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을 보면,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톤은 다른 갈매기들이 늘 먹이를찾아 쓰레기 더미를 헤집고, 서로 먹으려고 싸우며 사는 평범한 삶에 싫증을 느낍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보다 좀더 높이 날아 올라간 조나단은 무심코 아래를 내려다 보다가 지상에 펼쳐진 환상적인 풍경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모든 갈매기들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나는 일이 아니라 먹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 별난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먹는 일보다도 나는 일 그 자체였다"
~ 갈매기 꿈 중에서~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앞의 사형수나 다른 갈매기들처럼 검은 문을 열고 새로운 세상에 도전하는 데 두려움을 느끼고 안주하려 합니다.
가보지 않는길에 대한 불확실성은 우리의 머리와 가슴 속에서 증폭되어 비극적인 시나리오가 되어 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