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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영암

position 2007. 10. 21. 23:53

 남도기행...음.  큰 마음 먹고 떠난 길이라 한 장면이라도 더 기억속에 담아두고 싶어 연일 셔터를 눌러댔지만 아까운 시간들 속에서 놓쳐버린 것들이 너무 많아 아쉽기만 하다.  그나마 몇장 남겨두고픈 장면만 골라서 정리를 해두고자 한다.  10년전에 둘러본 곳이라 세월의 변화도 느껴볼 겸 가능한 같은 코스를 둘러보았지만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속에서 역시나 세월의 흐름은 실감할 수 밖에는 없구나.

   고속도로가 많기는 해도 88고속도로를 타고 전라도로 넘어가기는 처음이라 동료에게 네비게이션을 빌려 다녀온길이 참으로 큰 도움이 되었다.

시간을 아껴쓰기 위해 저녁시간을 이용해 광주에 도착해서 시청앞 쉐라톤 호텔(광주시 서구 치평동 : 062-373-6688)에서 1박을 하였다.  기상후 우선 아침을 든든히 먹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니 광주 시내에서는 꽤 유명하다는 '소문난 상무국밥집'(062-383-8837)이 있어 맛을 보니 말그대로 소문날만 하긴했다.아침을 항상 바삐 보내는 이맘때에 맛으로 먹기는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아침을 먹고 1시간여를 달려 나주에 도착하니 왕건의 전해오는 야사의 흔적을 완사천(나주시청 앞의 국도변에 있는 자그마한 샘물)에서 더듬을수가 있었다.  '천(泉)'은 자연적으로 생긴것인 반면 '정(井)'은 인공적으로 만든 우물인데 이곳의 형상은 인공적으로 만든것이라 '정(井)'이 맞는 표현이기는 하나 과거에는 자연적인 것이라 현대에 와서 새로 모양을 내어 만들었지만 과거부터 있어온 곳이라 '천(泉)'이라고 표현한다.

 

 

 

 완사천을 거쳐 영암으로 향하면 이내 영암의 얼굴인 월출산을 바라볼 수가 있다.

 

월출산은 신라때 월나산(月奈山), 고려에 와서 월생산(月生山)이라 불리다가 조선시대부터 둥근달이 동녘하늘을 뚫고 두둥실 떠오르면 맨 먼저 이곳에 비친다하여 월출산(月出山)이라 부르게 되었다.

 

 

전설에 따르면 월출산에는 움직이는 바위 세개가 있었는데, 그 바위들의 기운으로 산 아래 고을에 큰 인물이 난다하여 중국 사람들이 몰래와서 바위를 밀어 떨어뜨렸다고 한다. 그런데 그 중 한 바위가 힘겹게 기어서 다시 올라왔더라는것이다. 이처럼 신령스러운 바위가 있는 곳이라 하여 산 아래 고을을 영암이라고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