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워지기

순 우리말, '온'과 '즈믄'에 관해

position 2007. 1. 28. 01:02

1은 하나, 10=열, 20=스물, 30=서른....

100=온,

1000은 즈믄…

여기까지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습니다.

2000은 두 즈믄, 3000은 세 즈믄이 되겠지요.

 

그렇다면 만, 억, 조에 해당되는 우리말은 무엇일까요?

만이 숫자로는 10000, 우리말로는 입니다.

 

지금도 골이라는 말의 흔적이 약간 남아 있습니다.

아이들이 엉뚱한 행동을 할 때 노인들이 이렇게 꾸중하시는 것을 들어보셨나요?

"저 놈이 언제 철이 들려고 저래? 골백살을 먹으면 좀 나아지려나?"

 

골백살에서 골이 무엇일까요?

바로 만(10000)이라는 뜻의 우리말입니다.

즉, 만 년이 지나면 철이 들것이냐는 말이지요.

 

억은 우리말로 입니다.

우리가 누구를 칭찬할 때, "잘한다."라고 말하지요.

옛날 분들에게 억은 상상할 수도 없는 큰 숫자였습니다.

그렇게 큰 것을 했다는 찬사의 의미이지요.

 

조는 우리말로 입니다. 

천도교에서는 우주의 본체를 한울이라고 하지요.

도 크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큰 것이 우주라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