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vs 숙련가
기재지
:
ING생명
그래서 직업 세계에서 근속은 곧바로 숙련도가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숙련도를 가지는 사람은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는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경험은 늘 어느 정도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어떤 분야에서 숙련도가 뛰어난 사람이 반드시 전문가의 반열에 들어설 수는 없는 일이다.
이따금 사람들은 숙련가와 전문가를 동일한 것으로 이해하기도 하지만 내가 보기에 숙련가와 전문가 사이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경험에 의존하는 것만으로 숙련가의 위치에 설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전문가의 수준까지 도달할 수 없는 일이다.
어떤 일의 완성도가 100%라고 가정하면 숙련가는 90% 정도까지는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나머지 10%까지 더 올라갈 수 있느냐의 여부는 전문가가 될 수 있느냐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보험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사람들인 그 분야에 종사하는 햇수가 한 해 두해 더해 가면 시건방짐이 늘어나게 된다.
‘나는 이 분야와 관련된 것이라면 왠만 한 것은 다 파악하고 있다.
혹은 다 알고 있다’라는 말을 하기 쉬운데 이런 말을 늘어놓는 사람들이라면 숙련가라고 보면 된다.
그들에게 경험이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다 파악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단 기대 수준이 아주 높다.
최고와 최상을 기대하기 때문에 그들은 마지막 5% 혹은 10%의 완결이 더 이상 경험을 축적하는 것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렇기 때문에 경험을 보완하지 않고서는 최고 수준에 올라설 수 없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힘겨워한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직무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면서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된다.
그것은 파고들면 들수록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과거에 그들이 학교에 다닐 때에 들었던 내용과 비슷한 부분이 많은데, 마치 공부를 하면 할수록 할 것이 많지만, 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할 공부가 없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과 비슷하다.
전문가들은 경험에다 이론을 더하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경험을 축적해 가면서 그냥 경험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자신 만의 독특한 노하우로 만들어 내기 위해 고심을 하게 된다.
이를 테면 영업을 예를 들자면, 과거의 전례나 선례를 단순히 배우고 익히는 것이 아니라 자신 만의 독특한 영업 노하우를 축적해 가면서 최고의 성과를 향해서 노력해 가는 사람을 상상해 보면 된다.
그들은 경험의 축적을 통해서 어느 수준까지 올라가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넘어서 최고 수준까지 도달하기란 자신 만의 독특한 ‘그 무엇’을 만들어 내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알게 된다.
그런데 이 단계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기존의 경험과 이론들을 섞어서 자신 만의 독특한 방법을 만들어 내는 것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숙련가라는 단계를 넘어서 전문가로 입신하도록 만드는 그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 어떤 요인들이 숙련가와 전문가의 차이를 가르는 것일까?
첫째, 추구하는 목표 사이에 차이가 있다.
숙련가는 웬만큼 잘 하는 수준 정도에 목표를 둔다.
그러나 전문가는 최고의 성과에 그 목표를 둔다.
그러니까 기대하는 성과의 차이가 숙련가와 전문가 사이에 격차를 낳는다고 할 수 있다.
어느 수준까지는 경험이나 숙련도를 높이는 것만으로 달성이 가능하지만 최고가 되는 데는 이것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플러스 알파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최고 수준까지 도달하는 일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둘째, 학습의 열의와 노력에서 차이가 있다.
숙련가는 경험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최소한의 학습이나 의무적인 학습 이외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그러나 전문가는 다르다. 전문가는 기존의 알려진 정도의 이론으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설 수가 없다.
그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학습 방법을 동원하게 된다.
수동적인 학습이냐 아니면 능동적인 학습이냐가 숙련가와 전문가 사이에 차이를 낳는다고 보면 된다.
이처럼 학습에 대한 차이는 처음에는 사소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시간이 가면서 점점 누적 결과의 차이가 드러나게 된다.
학습도 일정 기간 누적되게 되면 지식 폭발이라고 부를 정도의 단계에 도달하기 때문에 전문가는 일단 되기가 어렵지 한번 궤도 올라서기 시작하면 놀라울 정도의 성장을 하게 된다.
셋째, 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틀리다.
숙련가는 자신의 직무를 일상적인 업무로서 이해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부를 걸고 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수준이나 그 보다 조금 더 열심히 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전문가에게 업이란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자신들에게 삶의 매우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중간한 수준이나 남들보다 조금 더 나은 수준으로 마무리 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전문가에게 업이란 최고의 수준을 향해서 연마하는 일종의 훈련 과정 정도로 받아들인다.
이 결과 전문가들은 나름대로 업을 바라보는 독특한 해석을 가지고 있다.
이런 해석이 전문가로 하여금 업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끊임없이 성취도를 부여하게 된다.
헌신과 몰입이란 두 단어가 전문가에게는 있다. 그러나 숙련가에게는 고작해야 성실이나 근면 정도일 뿐이다.
넷째, 브랜드를 바라보는 시각도 숙련가와 전문가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숙련가는 자기 브랜드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다.
물론 욕심도 없다.
그것은 다른 분야에서나 가능한 일이지 자신의 분야에서 브랜드란 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전문가는 브랜드에 대한 욕심이 있다.
그래서 자신의 분야에서 누구 하면 떠오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분야에 관한 학습의 지평을 넓혀서 자신의 실전 경험과 이론 등을 더해서 자신을 알리는 책을 집필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철학의 유무가 차이가 있다.
숙련가에게 직무란 단순한 일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처음에는 일이었지만 햇수가 더해갈수록 나름의 철학을 갖게 된다.
그러니까 업에 대한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철학은 신념을 낳는다.
전문가들 중에는 ‘신념의 인물’들이 많다. 여기서 폭발적이 힘이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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