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나 인명피해 계속 늘어...수습도 느려 | ||
[업코리아 2005-09-11 11:35] | ||
신원 확인 어려움...부시, 16일 희생자 애도일 공포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명피해는 얼마나 될 것인가. 희생자가 1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실제로 수습되고 있는 시신은 그보다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어 진짜 희생자수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 현지시간으로 8일 현재 미시시피주는 201명이, 루이지애나주는 83명이 각각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했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 산하 재난사망자처리팀(DMORT)은 뉴올리언스에서 약 65마일, 루이지애나 주도 배턴 루지에서 약 10마일 떨어진 세인트 가브리엘의 타운 센터 인근에 시신 안치소를 마련했다. DMORT는 5, 600여 평 부지에 지어진 이 시신 안치소에 220여 평 건물과 5채의 텐트 등을 세워 놓고 하루 24시간 동안 130~140구의 시신을 처리, 모두 5,000구를 수습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희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에 따라 시설을 계속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수색팀은 시신 운반용으로 2만5, 000개 백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최대 3만 명 사망설??이 나돌고 있다. DMORT에는 법의학팀, 신분확인팀, 장례팀으로 나뉘어 약 100명이 근무하고 있다. DMORT는 운구된 시신을 놓고 지문 및 치열 검사, X-레이 촬영 등을 실시하고, DNA 검사를 위한 뼈 조직 채취 후 냉동보관소에 안치한다. 수색팀은 가장 피해가 컸던 뉴올리언스시 근교의 한 요양원에서 시신 32구를 발견하는 등 본격적인 시신 수습에 나서고 있으나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수색팀은 이날까지 294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수색팀은 중복을 피하기 위해 구조활동을 끝낸 건물마다 ‘X’자로 표시를 해가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앞서 뉴올리언스의 카트리나 사망자는 1만 명에 육 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데이비드 비터 루이지애나주 상원의원은 희생자수 추산을 최소 1만 명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으나 추산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FEMA는 침수지역에서의 사체수습작업에 대한 언론의 사진촬영을 금지시키는 등 보도를 통제하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물 속에 잠겨있던 사체의 부패정도가 심해 지난해 인도네시아 등을 강타한 쓰나미 때처럼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수습된 시신들 중 절반 정도는 신원이 파악됐으며, 이들은 주로 요양원이나 집에서 투병 중이던 환자들로 신분확인용 팔찌를 착용하고 있었다. 육군 공병대 댄 히칭스 대변인은 이날 148개의 뉴올리언스 배수펌프 가운데 37개가 정상가동을 시작했으며 160대의 이동식 펌프가 2~3일 내 작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펌프가 되면서 초당 6만 갤런 가량의 물을 빼내는 등 배수작업이 빠르게 진행돼 도심의 수위는 크게 낮아졌다. CNN도 이날 군인과 경찰이 물이 빠진 지역을 장악하면서 빠르게 치안이 회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연방 정부와 시 당국의 거듭된 소개령에도 불구, 뉴올리언스에는 아직도 1만여명의 주민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방 정부와 시 당국은 이들을 강제로 퇴거시킬 계획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8일 카트리나로 사망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오는 16일을 카트리나 희생자 애도일로 선포하는 등 민심 수습에 나서고 있으나, 시신수습과 신원 확인 작업이 상당히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어 희생자 가족들의 고통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장훈(국제문제 애널리스트) 중도와 균형을 표방하는 신문-업코리아(upkorea.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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