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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클리닉]권오철/헤드 무거우면 샤프트 잘라보자

position 2005. 6. 27. 12:53

[골프클리닉]권오철/헤드 무거우면 샤프트 잘라보자

◇문

골프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초보골퍼’입니다. 이전부터 갖고 싶었던 퍼터(35인치)를 구했는데 제겐 좀 긴 것 같습니다. 샤프트를 잘라 길이를 줄일까 하는데 그래도 괜찮은지 알고 싶습니다.(강현오)

◇답

샤프트 길이가 35인치인 것은 키가 1m80이상인 골퍼에게 적합한 퍼터입니다. 1m70은 34인치, 1m60은 33인치, 1m50은 32인치가 적당합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퍼터는 수입품과 국산을 막론하고 거의 대부분 33∼34인치입니다.

현재 사용중인 퍼터는 물론이고 다른 클럽의 샤프트가 가늘고 부드러우며 헤드가 무겁게 느껴질 경우 샤프트의 그립쪽을 절단해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많이 절단할 경우에는 원래의 클럽이 갖고 있는 거리감과 터치감이 떨어지므로 납테이프를 헤드 뒷면에 부착해 밸런스를 유지시켜 줘야합니다. 샤프트를 1인치 절단하면 8g, 2인치 절단하면 16g, 3인치 절단하면 24g의 납테이프를 각각 부착해 보세요.

그러나 샤프트가 강하고 헤드 밸런스가 가볍게 느껴진다면 절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같은 모델의 샤프트가 짧은 클럽이나 원하는 샤프트 길이의 다른 모델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퍼팅거리가 1, 2m인 쇼트퍼팅일때는 키와 상관없이 짧은 퍼터를 사용하는 것이 심리적 안정감이 높아 성공률이 높는 편입니다.

쇼트퍼팅을 자주 실수하는 골퍼는 퍼터의 샤프트 길이를 조금 줄여보는 것이 스코어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은 물론 퍼터도 원래 샤프트 길이를 최대한 이용하지 않고 그립을 짧게 내려잡는 것은 금물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립 끝쪽을 제대로 조여줄 수 없기 때문에 손목을 과다하게 사용하게돼 방향성은 물론 거리감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권오철〈프로골퍼〉